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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넛크릭]디아블로 산꼭대기 등대 이야기

집에서 20분 거리에
Mount Diablo라는 이름의 주립공원이 있습니다.

해발 3849피드(1173미터)로 그다지 높진 않은데,
평평한 지형 가운데 우뚝 솟아있다보니 멀리서 보면 꽤 웅장해 보이는 산입니다.
며칠전 어느 날씨 좋은 오후에
작은 박물관이 있는 정상까지 차를 몰아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서 주변동네 위치가 한눈에 정리되고
저멀리 아주 조그맣고 희미하게 금문교 기둥도 보이더군요^^
재미있는 건.. 정상에 있는 박물관 꼭대기에 등대가 있다는 겁니다.
아니 바다 한가운데가 아닌 산꼭대기에 등대가 있다?
산입구에서 받아온 안내문을 읽어보니 궁금증이 해결되네요.

얘기인 즉슨..
비행기 자동항법장치가 발달하지 않았던 1920~30년대에는
지면에 안개가 끼면 조종사들이 항로를 이탈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내륙사막지역의 뜨거운 열기가 태평양의 수증기를 대량으로 빨아들여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서해안 일부지역은 안개가 많이 끼기로 유명하죠~)

이에 미정부에서는 1920년대 후반부터
샌디에고부터 시애틀까지 서부 해안 부근 6곳의 지역을 선정해
이렇듯 등대를 설치, 운영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니까 배가 아닌 비행기를 위한 등대였던 것이죠.

그러던 것이 1941년 12월에 진주만 공습이 터지자
일본군이 본토에 쳐들어올지도 모르고
그때 이 등대가 악용될 수도 있다며 불을 껐는데,
그 이후로는 쓸모가 없어져 계~속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1964년 이후로는 진주만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매년 12월 7일마다 불이 켜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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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et7up | 2007/09/21 18:41 | 샌프란시스코/06-07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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