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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오클랜드]하나 (Korean Restaurant HANA)

한국에서는..
시간날 때마다 맛집 찾아다니는게 취미였는데,
미국에 와서 안좋은 것 중에 하나가
맛있는 한국음식을 마음껏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우선, 차가 있어야 맛있는 밥을 먹는다는
어이없는 현실앞에
처음 몇달 간은 니글거리는 기숙사 음식으로 연명해야 했다.

그러다 차가 생긴 이후로 한동안
그동안의 니글거림에 복수라도 하듯
줄기차게 한국음식점만 들락거린 적이 있다.

그중 제일은 바로 이곳.. 하나

버클리와 오클랜드를 잇는 가장 큰 길,
Telegraph Avenue에는
띄엄띄엄 한국식당이 꽤있다.

그중 어떤집은 음식에 성의가 없고
그중 어떤집은 음식값이 너무 비싸고
그중 어떤집은 종업원들이 X가지가 없고
또 그중 어떤집은 주차할 곳이 마땅찮고..
등등의 이유로 배고플때 선뜻 떠오르지 않는 집들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어느면으로 봐도 전혀 빠지지가 않는다.
오히려 식권이라도 사둔 듯
매일 점심밥 먹으로 가는게 민망했던 집이다.

Telegraph Ave와 63번가가 만나는 곳
정확히 그곳이 버클리시에 속하는지 오클랜드시에 속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외관은 상당히 소박하다.
오히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집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첫 몇달 동안 다른 한국식당을 찾아가느라 몇번은 그 앞을 지나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사람의 소개로 처음 가보기 전까지
그곳에 한국식당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을 정도다

초기에 미국에서 한국식당에 갔을 때
깍두기, 감자, 오뎅 같은 밑반찬이 얼마나 반갑던지..
게다가 이곳 밑반찬은 다른 곳에 비해 매우 깔끔하다.
반찬 종류가 늘 비슷하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이곳은 의외로 한국인보다 미국인 손님이 더 많을 때가 많은데
비빕밥은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메뉴중 하나다.

이 날은 그동안 너무 같은 종류의 메뉴만 먹어온 관계로
평소와 조금 다른 메뉴를 시켜봤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집의 최강 메뉴는
된장찌게와 김치전, 그리고 매운닭구이 되겠다. 

이집은 일본 아이들을 데려가도 무지 좋아하는데,
특히 일본 소녀떼들은 이집 쫄면과 떡볶이맛에 기절했었다.


내가 시킨 메뉴는 칼국수.
커다란 냉면그릇에 담겨나오는 칼국수는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이집 국물요리도 다들 맛있는데
육계장도 한국에 있는 왠만한 식당보다 맛있고
"하나짬뽕"이라는 짬뽕 비슷한 음식도 가끔 refresh용으로 좋다.

S모 대기업에 다니는 A모 형님..
늘 그렇듯 해물 순두부를 드신다.

음식 가격은..
항상 계산할 때 개별 음식값을 신경쓰지 않아서
정확한 값은 모르지만,
대충 5~7달러 사이의 굉장히 착한 가격이다.
일본아이들 여럿 몰고가도 5~60불이면 성대한 파티를 한다.

마지막으로,
이집이 매력적인 것은 음식맛이나 가격은 물론
서빙하시는 분들의 센스가 아주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곳 한국식당 서비스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가
"백인에게는 친절하고 한국인에겐 불친절하다"인데
이곳에서 일하시는 젊은 두분(남매로 추정되는..)은
그렇게 요란스럽게 대하지도 않으면서
손님의 원하는 것을 늘 기대 이상으로 챙겨주신다.

by diet7up | 2007/03/06 18:23 | 샌프란시스코/06-07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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