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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피자맛의 새로운 발견! Paragary's

무계획적으로 떠난 여행중에
무계획적으로 찾게된 레스토랑 <Paragary's>는
새크라멘토 미드타운,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주의회 동쪽 주택가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28th & N Sts)
이곳에 대해 아는 정보라곤
장작불에 구워낸 피자(wood-fired pizzas)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 정도..

주차할 곳을 찾다가 문틈으로 살짝 보게된 조그만 뒷뜰같은 공간을
아내가 좋아라 하기에
들어서자마자 망설임없이 바깥쪽 테이블을 부탁했다.
다소 무겁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내부를 지나 뒷문을 나서니,
햇빛이 가득 들어와 있는 멋진 공간이 짠~하고 나타났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4시 반 정도로 좀 어중간하긴 해서 그런지
마치 이곳 전체를 빌린 것처럼 가운데 테이블에 우리둘만 앉는 호사를 누렸다.
자리에 앉아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벽면을 에워싼 양철판과 곳곳에 걸려있는 양철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한쪽 벽면엔 나란히 놓인 세 개의 항아리로 떨어지는
세 갈래 작은 폭포도 있고,
그 옆으로 커다란 양철 굴뚝아래 장작불이 불타고 있다.
따뜻하게 들어찬 햇살,
졸졸 바로 옆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따닥따닥 장작불 튀기는 소리와 은근히 전달되는 열기..
이런 곳에선 뭘 먹어도 맛있으리라!
오후 5시가 넘어야
파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고 했지만
어차피 우린 피자를 주문할 예정이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우선 샴페인과 와이트 와인을 한잔씩 부탁하고
샐러드 한가지, 피자 한가지를 골랐다.
아스파라거스에 삶은 계란이 얹어진 샐러드.
이런 식의 샐러드는 처음이었지만
적당히 상큼하고 적당히 촉촉한 것이 피자와 함께 먹기에 딱이었다.
다음은 오늘의 목표물 장작불 구이 피자!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탈리안 소세지가 주토핑으로 올라가는 녀석이다.
한입 먹어보니,
짭짤한 고기와 올리브 오일, 치즈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올리브 오일을 이런 맛을 낼때 쓰는거구나 하는 깨달음 같은걸 얻을 수 있다.
특히 이 도우!!
이 도우의 맛은..
입에 들어갈땐 바삭거리다가 일단 들어가면 살살 녹아 버리는 것이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맛이다.

예전에 만났던 이탈리아 아이들이
미국땅에서 먹는 피자나 에스프레소 맛에 대해
"이맛이 아니야"라는 투로 거만하게 비웃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먹는 피자 맛이 이 정도 경지라면
충분히 그럴 자격 있겠다 싶다.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 기분좋은 서비스, 환상적인 맛!
이 모든 것을 갖춘 <Paragany's>에서의 늦은 점심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
와인 한잔 7~10불, 샐러드 7~10불, 피자 12~15불 정도.
(와인은 외부에서 직접 가져다 마셔도 되는 듯)
아무래도 머지않아 피자먹으러 새크라멘토에 또 갈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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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et7up | 2007/04/21 07:02 | 샌프란시스코/06-07년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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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7/04/23 11:56

제목 : 2007년 4월 23일 이오공감
벼락치기 대장님들께  by Clio벼락치기 : '미루기'파에 입문한 제자들의 호신 무공. 칠성 이상 성취를 이루면 아무리 어려운 시험과 숙제라도 한 시진 이내에 준비해 내는 괴력을 발휘함. 이 무공은 성취가...The JungleBook  by Shooter 정글북 같은 경우는 원작소설은 읽었는데 정작 디즈니 사의 만화를 본 적은 없어서, 만화와 어떻게 다른지, 혹은 비슷한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라이온...소프트 점보 지우개  by 나상매일......more

Commented by 銀鳥-_- at 2007/04/21 07:50
..맛있을 거 같습니다...(기어다닌다)
Commented by skywalker at 2007/04/21 11:53
아악! 여기도 맛있겠군요.. T_T
왠지 CPK는 비교도 안 될 듯..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4/21 16:37
피자...'맛있다'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침 흘러요~
Commented by diet7up at 2007/04/21 16:54
저도 CPK 피자 좋아합니다만.. 이건 뭐랄까
미국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한국인 아주머니가 손수 끓인 순두부찌게와 현지인 종업원이 레시피를 보면서 끓인 순두부찌게의 차이라고 할까요? 이걸 구운 요리사가 이탈리아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제대로된 피자맛을 본 느낌만은 확실했습니다^^
Commented by BLUE☆ at 2007/04/22 02:54
맛있겠어요. ㅠ_ㅠ 항상 와서 침만 흘리고 갑니다..[.].
Commented by diet7up at 2007/04/22 17:25
BLUE님! 뉴욕에 계신듯한데.. 그곳 코리아타운에서 먹었던 설렁탕이랑 먹다 죽을 뻔한 풋고추 생각이 나네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4/23 13:09
피자 도우가 얇아서 좋군요. 맛있겠습니다.
Commented by busstop at 2007/04/23 15:30
이런 마구 가보고 싶어지는걸요..새크라멘토...
Commented by 지연 at 2007/04/23 17:57
이오공감에 등극하셨네요. 오늘은 제가 아는분이 두분이나 이오공감에 뽑히셨어요^^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diet7up at 2007/04/24 14:19
ㅎㅎ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kywalker at 2007/04/24 15:35
이오공감 등극하셨었군요~ ㅋ 제가 역시 보는 눈이 있었달까요? 으하하하 -_-;
축하드립니다요~~~
Commented by diet7up at 2007/04/24 17:09
네~ 보는 눈이 있으십니다^^ 그나저나 시험은 잘 보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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