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01일
명품 식기건조대: Simplehuman System Dishrack

식기건조대 중에도 명품이 있을까.
단순히 설거지를 끝낸 그릇들을 얹어놓는 선반일 뿐인데,
명품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어쩐지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우연히 구입하게된 Simplehuman 식기건조대를 보면서
이런 것이 진정한 생활명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년에 IKEA에서 산 10불짜리 식기건조대가 있었는데,
크기가 작기도 하고, 건조대 아래 물이끼 같은게 자꾸만 껴서 불편하던 참에
오늘 쇼핑갔다가 눈에 띄는 녀석을 발견하고 사버렸다.
가격은 50불 정도로 식기건조기 치곤 비싼듯 하긴 하지만...

명품의 시작은 packaging부터 아니던가.
깔끔한 포장 속에 각 부속품들이 꼼꼼히 묶여있다.
또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포장 정면에 '5 year warranty'라는 문구도 보인다.
무슨 자동차를 파는 것도 아닌데 5년씩이나 보증을 해주다니..
주소를 보니 캘리포니아 Torrance라는 도시에 있는 회사인가보다.

회사 홈페이지에 가보면 식기건조대 외에도
발을 갖다대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는 휴지통,
하나씩 뽑아쓰는 비닐봉투 보관함,
머그컵 한잔용 커피메이커 등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만들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간단한 조립을 거쳐 싱크대옆에 놓아보니
튼튼하고 널찍한게 마음에 든다.
왼쪽과 앞에 두개씩 달려있는 건 컵걸이,
가운데 아치형 홈이 쭉 나있는 곳은 접시 꽂이,
오른쪽엔 수저통과 칼 꽂이가 달려있다.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하나하나 꼭 필요한 것들만 모여있다.
그동안은 식기건조대 따로 수저 꽂이, 요리기구 꽂이가 따로 있었고,
칼은 따로 둘곳이 없어 항상 어정쩡했는데,
이거 하나로 모두 해결하고 나머지 '꽂이'들은 모두 버리기로 했다.

그동안 밀려있던 설겆이까지 끝내고 나니 또한번 뿌듯하다.
나란히 꽂혀있는 칼들..

이제 국자 꺼내다가 칼에 손베일 일은 없겠다.
이 녀석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물받이.

그릇에서 건조대 바닥으로 떨어진 물은
이 물받이를 통해 다시 싱크대로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깨끗한 물이라도 고여있으면 썩게 마련인데,
이제 물곰팡이 염려도 끝.

물을 흘려보내려는 반대방향에 있는 높이조정 다리.
옛날 밥상다리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물받이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
명품 식기건조대!!
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이처럼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사소한 생활용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사용자 입장에서 좀더 고민하며, 작은 차이를 만들어간다면
어느 분야라도 명품으로 불릴만한 제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 by | 2007/04/01 16:13 | 미국살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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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건이던 어떤 임자를 만나서 어떻게 나름대로 자기 몫을 다 하는가가 중요하죠.
저 식기건조대, 명품 이상으로 사랑받는 식기건조대가 될겁니다^^
당장 본사 사이트로 들어가 구경했는데.. 혹시나 싶어 주문하려했더니 역시 한국은 배송이 안되는군요ㅜ.ㅜ
우째 이런일이!!! 아~~~~~~~~~~ 사고싶당!! 사고시포라~~~~~~~~~ ㅜ.ㅜ 방법이없을까요?? 구매대행 해주시기는 어려우시겠죠? 으~~ 아줌마가 feel 꽂혀가지구 별소리 다하네요^^ 님 부럽사와요~~
근데 "제작해보고 싶다"는 말씀은 이 제품을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말씀이신가요.
미국에 살고계신 것 같은 데 한 번 구입하면 10년은 써야하니까요
여기 한국에선 이런 물건이 없네요.
제 마음에 쏙 드는데 연락좀 부탁드릴께여